1. |
대설주의보(2014 Demo)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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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댈 만나러 가는 날
눈이 많이 내린 터미널
운행을 멈춘 시내버스
먼길을 꺼리는 토박이 택시의
손에 돈을 더 쥐어주고
가자하며 멀리 도착한
그 곳에 아직 남아있던 당신에
시간에 져버린 주름에
옛날 생각나요
우리가 처음 만났었던 그 곳에
맛이 없었던 팥빙수
옛날 생각나요
낡은 벽 한 칸을 사이에 두고
등을 마주기대 앉아서
밤을 새워가며 얘기한
오해야 그 때 멀어졌던 일들은
애써 변명하긴 그랬던
사소한 유혹들
다 자란줄 알았지만 상처받기 싫어서
언젠가는 가야할 길 돌아온
그 곳에 아직 남아있던 당신에
시간에 져버린 주름에
옛날 생각나요
우리가 처음 만났었던 그 곳에
맛이 없었던 팥빙수
옛날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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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상처(2013 Demo)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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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이 모두 엉망이 된 지금 무얼 하라고 말하진 말아줘
지금 내 어깨 위의 짐들도 나는 견디지 못해
나의 맘이 끝나가는 지금 무얼 하라고 말하진 말아줘
상처만 아물고 나면 나는 아무일도 없는듯이 네게 돌아갈게
상처만 아물고 나면 나는 아무일도 없는듯이 네게 돌아갈게
그땐 니가 웃지말라고 해도 이 지구를 다 날릴 때까지
너의 손을 잡고 하루 종일 웃을거야 정말 바보같이
상처만 아물고 나면 나는 아무 일도 없는듯이 네게 돌아갈게
상처만 아물고 나면 나는 아무 일도 없는듯이 네게 돌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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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전역을 앞두고(2014 Demo)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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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보낸 2년이란 시간은
나를 누군가와 멀어지게 만들었지만
기약 없는 날들 유난히 맑은 하늘 보며
하나씩 지워갔던 하루
한 줌의 휴식조차 계획하는 사람들
복종에 길들여진 나의 몸, 높았던 꿈들
허기와 맞바꾼 믿음과 변해버린 말투
조금씩 익숙해져갔지
이젠 그리워 할지도 모르는 나의 20대의 지난 날
불안한 모습, 짧은 머리와 괴롭기만 했던 시간도
이젠 돌아오지 않겠지
함께했던 사람, 하나 둘씩 떠나고
두번째 계절이 끝나감을 느낄 때
반복된 일상이 모험보다 좋을 때
위험한 상상을 했지
이젠 그리워 할지도 모르는 나의 20대의 지난 날
불안한 모습, 짧은 머리와 괴롭기만 했던 시간도
이젠 돌아오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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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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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제된 동물처럼 방안에 누워
엄마 아빠 싸우는 소릴 듣고 있었지
나는 떨어진 인형처럼 바닥에 누워
벽에 걸린 무서운 귀신, 눈을 감았지
울면서 빌었지 나를 떠나가지마
울면서 빌었지 나를 떠나가지마
나는 떨어진 사탕처럼 방안에 누워
떠나가는 사람들 소릴 듣고 있었지
울면서 빌었지 나를 떠나가지마
울면서 빌었지 나를 떠나가지마
나는 박제된 동물처럼 바닥에 누워
떠나가는 사람들 소리, 눈을 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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